티스토리 도메인 연결, 왜 '루트 도메인'은 방치되었나?

최근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 티스토리 블로그에 개인 도메인을 연결하고 난 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 바로 "루트 도메인 접속 불가"와 "SSL 인증서 오류"였다.


1. 나는 분명히 '정상적으로 연결'했는데…

기본 도메인으로 www.0000.kr을 설정하고, DNS도 연결하고, SSL 인증도 완료됐다. 티스토리와 애드센스 연동도 문제없었다. 그런데 구글 애드센스는 내 사이트 소유권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왜일까? 정답은 간단했다. 구글은 '루트 도메인(0000.kr)' 기준으로 사이트를 크롤링하는데, 이 루트 도메인은 연결만 되어 있을 뿐, SSL 인증이 안 되어 있었던 것이다.


2. 전문 도메인 회사라면 당연히 자동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지점에서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가비아처럼 국내 최대 도메인 등록 업체가, 티스토리와의 연결 과정에서 www만 SSL 적용하고, 루트는 방치해둔다는 점.

더욱이 리디렉션(자동 연결)도 되지 않고, 포워딩을 하려면 도메인 연결을 해제해야만 가능하다는 구조는 불편 그 자체였다.
누군가 '모르면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모르게 방치되는 구조'다.

3. 그럼 다른 업체는?

아래 표는 주요 도메인 업체별로 www/루트 자동 리디렉션, SSL 자동 적용 여부를 정리한 것이다.

업체 www/루트 자동 리디렉션 SSL 자동 적용 요약
카페24 O (기본 적용) O (루트 포함) 거의 문제 없음
아임웹 O O 홈페이지 중심이지만 설정 깔끔
가비아 ❌ (요청 필요) ❌ (www만 기본) 사용자가 모르면 그대로 방치됨
호스팅케이알 거의 동일
클라우드플레어 (DNS만 사용 시) O O 고급 사용자 추천


4. 감탄과 실망이 교차하는 순간

처음엔 "이 정도 연결이라면 전문가들이 다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감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루트 도메인 SSL도 없고, 리디렉션도 안 되고, 내가 직접 고객센터에 요청해야만 해결되는 시스템"이었다.
이건 누구 잘못일까? 사용자가 모르면 안 되는 구조를 만든 '업체의 설계'가 문제다.


5. 그렇다면 대책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① 루트 도메인에도 SSL 적용 요청 (가비아 고객센터)
  • ② 0000.kr → www.0000.kr로 리디렉션 설정
  • ③ 클라우드플레어 등 자동 SSL 제공 업체 활용도 고려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려면 루트 도메인이 정상 접속되고, 크롤링이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몰라도 알아서 처리해주는 시스템'이 진짜 고객 중심 플랫폼이다.


6. 마치며

이 글이 내 도메인을 처음 연결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도메인 업체도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해주길 바란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알아서 잘 되게 해주는 시스템"일 뿐이다.**